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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술] 박혜정 박사의 '변경과 경계의 동아시아사'(2018)
작성일
2021.02.01
작성자
학부대학 교양교육연구소
게시글 내용

박혜정 박사 등 7인의 집필진이 저술한 공저


<책 소개>

‘조선 세종 때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이 확정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영토가 완성되었다’는 인식은 올바른 것일까?
‘영토의 덫’이라는 말이 있다. 영토라는 공간은 처음부터 자명한 것으로 주어지는, 혹은 자연적인 것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 의한 개입이나 조작에 의해 인공적으로 생성된 것이 영토인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영토 자체를 자의적으로 분할하여 논의할 때에 발생하는 함정을 이르는 말이 곧 영토의 덫이라는 것이다. 영토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 공간을 성역화하게 되면, 그 영토를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는 길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
현대 한국인들은 15세기 초반 세종대에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이 확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영토가 완성되었다는 인식을 역사교육을 통해 되풀이하여 교육받는다. 그러나 백두산을 중심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이 자연적인 경계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인식이다. 그럼에도 이런 역사인식을 유지하고 그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영토의 덫’에 빠지고 끊임없는 ‘국경’충돌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그럼 이런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려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