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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술] 김응빈 교수의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2019)
작성일
2021.02.01
작성자
학부대학 교양교육연구소
게시글 내용

김응빈 교수가 집필한 저서


<책 소개>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미생물은 질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생물 아닌가요?”

김응빈이 답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속담처럼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예사롭지 않은 가르침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마흔 번째 주제는 ‘미생물에게 배우는 공생의 지혜’이다.

우리는 미생물 하면 먼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떠올린다. 천연두, 말라리아, 탄저병, 에볼라 등 사람의 목숨을 쉽게 앗아가는 병을 퍼뜨리는 것이 바로 이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병원균과의 전쟁으로 미생물학이 발전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미생물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인간은 물론이고 지구가 유지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미생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하고, 지구에 필요한 산소의 절반을 공급해주기도 하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기도 한다. 우리는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미생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미생물로부터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물질이 부족한 환경에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어 오히려 번성하는 펠라지박터 유비크,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지만 스스로 흡수하기 어려운 영양분을 서로 나누는 식물과 균근 곰팡이, 반추동물의 위에 서식하며 반추동물에게 영양분이 되는 섬유소를 분해해주는 세균, 포식자 내부에서 공생의 길을 개척한 미토콘드리아 등을 보면서, 우리는 공생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 함께하는 삶 속에서 타인의 노력을 존중해주고 타인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능력을 나누어 서로를 돕는 지혜, 즉 공생하는 법을 미생물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